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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주례연설 7번중 4번 '이민개혁'

입력 : 2013.07.13 22:54|수정 : 2013.07.13 22:54

공화당 강력 압박…내년 중간선거 사전포석 해석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의 하원 처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의회 내 흑인과 라틴계 의원들을 차례로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민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전국투어 방식의 대국민 설득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주례 라디오ㆍ인터넷 연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주례 연설에서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어느 편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다수가 강조한 상식적인 개혁의 핵심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백악관이 배포한 보고서를 인용, "법안이 처리되면 20년 후 우리 경제규모는 5% 커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민체계만 바로 잡더라도 1조 4천억 달러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늘 이민자들의 나라였다"면서 "현재의 체계로는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민개혁에 대한 논쟁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10년 이상 계속돼 왔다면서 공화당 출신의 부시 대통령도 이민개혁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과 나를 포함한 민주ㆍ공화 양당이 합의한다면 이는 좋은 출발점"이라면서 "하원은 내가 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한 7차례의 주례 연설 가운데 절반 이상인 4차례나 이민개혁법 처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단 외교정책 논란과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건 이민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와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라틴계,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의 표심을 잡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상원에서 처리한 이민개혁법과 다른 별도의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안에 입법이 마무리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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