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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고도' 왜 떨어졌나…아시아나 사고의 핵심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3.07.13 02:18|수정 : 2013.07.1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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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착륙 직전, 사고기의 고도가 왜 그렇게 가파르게 내려갔는가. 속도는 또 왜 그렇게 급격하게 떨어졌는가.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원인을 풀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의문들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속도와 고도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고도 480미터는,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 오토 파일럿을 끄고 수동 비행으로 전환한 시점입니다.

오토 파일럿은 껐지만 오토 스로틀, 즉 출력자동조절장치는 암드(armed), 즉 켜 있는 상태였는데 왜 속도가 떨어졌을까가 풀려야 할 의문의 핵심입니다.

사실은 하나인데, 한미 두 나라의 해석엔 차이가 있습니다.

[데버러 허스먼/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암드(armed)가 꼭 액티브(active)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최정호/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액티브가 작동 상태고, 암드 포지션은 대기 상태 아닙니까?) 암드 포지션이 작동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마지막 현장 브리핑에서도 충돌 9초 전에야 조종사들이 속도 이상을 알았다면서 일관되게 조종 실수에 무게를 뒀습니다.

[(조종사는) 자신이 취한 조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볼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 측은 단정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기체 결함 여부도 당연히 조사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박스에 담긴 천 4백 개 비행 자료 가운데 지금까지 분석된 것은 220개입니다.

국가와 기업의 신뢰도, 그리고 실제 배상액의 규모가 달린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는 앞으로 1년 가량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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