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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사고기 조종사들 조합도 조사 초점"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7.11 11:47|수정 : 2013.07.11 14:22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와 관련해 사고기 기장과 부기장이 한팀을 이룬 것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조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제임스 홀 전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NTSB는 틀림없이 아시아나의 조종사 조 편성 정책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춰 조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홀 전 위원장은 "최고의 조종사끼리 짝을 지어 조종석에 배치하는 것은 항공사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히 조종사가 새 기종의 비행기를 탈 때는 더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NTSB와 미국 언론은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이 보잉777을 10차례, 35시간만 운항했다면서 조종 경험 부족을 부각시켰습니다.

또 교관 비행을 맡은 이정민 부기장이 '교관 기장'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매리 커밍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항공학과 교수는 "한 번도 같이 일해 본 적이 없는 조종사가 함께 조종석에 앉는 것이 민간 항공사에서는 흔한 일"이라면서 "항공사들은 전혀 낯선 조종사들이 서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표준화되고 공식화된 절차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군대에서는 조종사들이 서로 익숙해져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오래 같이 일한 조종사끼리 팀을 짜줍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 원인을 조종사들의 조합에서 찾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 에어웨이 여객기를 조종했던 제프 스카일스 당시 부기장은 "조종 교육만 잘 받았다면 새로운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와 교관 기장을 처음 하는 부기장의 조합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기장과 호흡을 맞춰 엔진이 고장 난 여객기를 허드슨강 위에 비상 착륙시켜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스카일스는 "모두에게 다 처음은 있는 법"이라면서 "처음 조종할 때부터 500시간의 비행경력을 가질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NTSB 조사관들은 지난 8일 조종사를 상대로 10시간가량 인터뷰를 하는 등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조종사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