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의 공식 행사장에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려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후난성 검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장 단상에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렸다.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제외하고 중국 관청에 공개적으로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마오쩌둥 시대에는 전국 각지에 그의 초상화가 걸렸지만, 문화혁명 이후에는 톈안먼 광장에 걸린 것을 제외하고는 관청에서는 일률적으로 마오쩌둥 초상화가 사라졌다.
마오쩌둥 초상화는 지난 6월25일 같은 곳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장에도 내걸리는 등 최근 공식 행사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후난성은 마오쩌둥의 고향 사오산(韶山)이 있는 곳으로, 앞서 쉬서우성(徐守盛) 후난성 당서기는 올해 마오쩌둥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 고위층이 기념 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후난성이 주요 기념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쩌둥 초상화가 당국의 공식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 중국에서는 당국이 마오쩌둥 숭배를 시작하려는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간 '군사역사'(軍事歷史)지의 자오추(趙楚) 집행편집장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식 행사에서 마오쩌둥 초상을 내건 것은 '개인숭배'를 부활하려는 공개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