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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오늘(10일) 오전 10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황보건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십니까?)]
[원세훈/전 국정원장 : 아니 아니 인정 안 합니다. 생일선물 같은 건 받긴 받았습니다. (선물이 과하다고 생각 안 하시나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 대표 황 모 씨로부터 억대의 현금과 수천만 원 대의 선물을 제공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 기소된 황 씨는 검찰 조사에서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 4천만 원씩 모두 1억 원이 넘는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황보건설이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원 전 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