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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이후 아랍권 부패 체감도 오히려 악화

유덕기 기자

입력 : 2013.07.10 10:58


시민봉기로 아랍권 국가 지도세력의 잇따른 축출을 이끌어 낸 '아랍의 봄'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해당 국가 국민의 부패 체감지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패 조사 반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집트는 '아랍의 봄'으로 호스니 무라바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지만 국민의 64%는 이후 부패가 오히려 더 악화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집트 국민은 부패가 심한 국가 기관으로 78%가 경찰, 65%가 사법부, 45%가 군부를 지목했습니다.

튀니지 국민은 80%가 '아랍의 봄' 이후 부패가 더욱 심해졌다고 생각했으나 리비아는 46%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시민 봉기를 겪지 않은 아랍권 국가들에도 나타나 레바논 국민의 84%, 모로코 국민의 56% 그리고 이라크 국민의 60%가 각각 2년 전보다 부패가 심해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요르단은 39%로 부패 체감지수가 비교적 낮았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아랍의 봄'을 겪은 국가들이 경제·사회적 혼돈 속에서 경찰, 사법부 개혁을 추진할 여유나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조사는 작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아랍권 각국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