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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 첫 총리에 하젬 엘베블라위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7.10 10:57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과도 정부의 첫 총리로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전문가인 하젬 엘베블라위 전 재무장관이 지명됐습니다.

당초 과도정부가 첫 총리로 임명하려 했던 자유주의의 대표주자,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외교담당 부통령에 임명됐습니다.

엘베블라위 신임 총리는 2011년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잠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았다가 그해 11월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인과 정부군의 충돌로 26명이 숨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의 엘베블라위는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사회민주당 창당 멤버이기도 합니다.

이번 총리 지명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 누르당이 만수르 대통령의 총리 내정자들을 두 차례나 거부한 뒤 나온 세 번째 지명입니다.

아직 엘베블라위 총리 임명과 관련한 알 누르당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명이 정부 고위직 임명을 둘러싼 정국 교착 상태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밝혀 과도 정부의 최종 인선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정부군이 대치 중인 동북부 시나이 반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과 연계한 반군들이 이슬람 시위대를 포위한 정부군을 공격하기 위해 시나이반도로 모여들고 있다고 일부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반군들은 지난 2011년 이후 시나이반도 일대를 점령한 알 카에다 연계 지하디스트들과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하면 수도 카이로에서는 그제 벌어진 무르시 지지 시위대와 정부군 간 충돌 과정에서 체포된 수백 명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8일 카이로 공화국 수비대 본부 앞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650여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메나 뉴스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만수르 대통령이 내놓은 '과도정부 헌장'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정권이양에 또다시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