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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군부의 무르시 축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수도 카이로에서 반군부 시위대에 가해진 무차별 총격으로 5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8일) 새벽 카이로 외곽의 공화국 수비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반군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51명이 숨지고, 무려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반군부 시위대는 새벽 기도를 하던 중 군이 갑자기 최루탄을 쏜 뒤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엘 하다드/무슬림 형제단 대변인 : 군과 경찰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공격입니다. 시위대는 평화적이었습니다.]
반면 이집트군은 무장 테러리스트들의 발포로 군인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며, 유혈사태 책임은 시위대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무르시 축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군부 편에 섰던 유일한 이슬람 정당인 누르당은 과도정부와 군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또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 온 무슬림 형제단은 군부에 맞서 전면적인 민중 봉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 도심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엔 장갑차 등 대규모 병력이 배치돼 추가 유혈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집트 군부에 자제를 촉구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집트가 시리아처럼 점점 내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