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인터뷰] 이승수 교수 "아시아나 사고 복합적 문제"

입력 : 2013.07.08 10:46|수정 : 2013.07.08 10:46

"사고 원인 규명, 오래 걸리면 2년도 걸려"

동영상

▷ 서두원/사회자:

어제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소식이 날아왔죠. 두 명이 사망하고 180명 넘는 인원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정황이 상당히 특수하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고 규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분야 전문가인 인하대 이승수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사회자:

우선 보잉 777기의 기체 결함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착륙할 때 꼬리 날개가 지면에 닿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달려있었다면서요. 이게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항공기에는 그런 장치가 없고요. 자동 착륙 장치라고 안전하게 착륙하게끔 하는 것이 공항에 있습니다.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로컬 라이저라고 해서 방향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글라이드 슬로프라고 해서 항공기의 지상과의 접근각도가 정확하게 유지되는지를 알려주는, 조종사가 보면서 따라 내려오게 되어 있거든요. 그 중에 글라이드 슬로프라는 장치가 고장나 있었습니다. 활주로 공사 때문에요. 그렇지만 조종사가 불을 보고 내려오는데 너무 낮게 내려오면 빨간불, 제대로 들어오면 파란불이 들어오는 장치는 살아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난 것은 미 연방 항공청에서 한 달 전부터 알리고 있어서 조종사들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기장과 관제탑의 교신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미 언론에서는 기장이 착륙하기 전에 관제탑에 응급 차량 대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착륙 이전에는 관제탑과 교신이 없었다. 이후에 있었다고 해서 엇갈리고 있는데 교신 시기에 따라 사고 원인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그렇죠. 이머전시 비이클(emergency vehicle)을 먼저 요청했다면 조종사가 사고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반대이었다면 전혀 몰랐다는 것인데요.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것을 요청한 사람은 조종사가 아니라 관제탑에서 관제사가 비행기 사고가 나는 것을 보고 요청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아시아나 항공 측 이야기가 맞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죠. 조종 미숙도 사고 원인으로 제기되는 가능성 중 하나로 나오는데 말이죠. 활주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일찍 고도를 낮추었다. 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지금 방금 전에요. 미국 NTSB, 교통안전 위원회에서 발표를 했어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6시 정도에 발표를 했는데, 몇 가지를 발표한 것 중 하나가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항공기에는 블랙박스가 있고 조종석 내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보이스 레코드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충돌 7초전에 속도 증가를 하라는 소리가 있었고요. 충돌 4초전에 스틱 세이버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게 뭐냐고 하면 항공기 속도가 너무 늦어지면 조종사에게 속도가 너무 늦는다. 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조종사의 조종간이 흔들리게 되어 있어요. 소리가 심하거든요. 그 소리가 들렸고 1.5초 전에 고어 라운드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뭐냐고 하면 착륙을 포기하라고 하는 이야기이고요. 다시 올라가라고 하라는 이야기죠. 발표한 말에 의하면 비행기가 내려오는 속도가 137노트(KNOT)라고 하는데 굉장히 표준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런 것은 사실이고요. 연방 항공 안전 위원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137노트이었다고 하는데 대략 어느 정도가 정상인가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150노트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되었느냐는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조종미숙으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어제 나온 것처럼 갑자기 엔진 쪽의 문제가 생겼거나. 여러 가지가 생각될 수 있겠는데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엔진도 문제가 없었다. 엔진 반응은 제대로 있었다. 하는 이야기도 발표를 했습니다. 기체는 정상이었다고 합니다.

▷ 서두원/사회자:

기체가 정상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빨리 확인이 되나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는 있는데요. 원래 고어 라운드 하게 되면 조종사가 엔진을 최대로 올리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최대로 올리면 엔진이 반응해서 최대 출력이 나기까지는 2~3초 걸립니다. 그 사이에 충돌 한 것이죠. 그 사이에 엔진은 제대로 반응했다고 하는 것이 안전 위원회의 발표 상황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조종 미숙과 관련해서 말이죠. 아시아나 항공 측은, 조종사들이 모두 만 시간 이상의 노련한 비행사들이다. 라고 발표했습니다만 사고 비행기를 조종했던 조종사는 보잉 777기에 있어서는 운행 경력이 43시간 밖에 안 되었다면서요. 이것은 조종 미숙으로 볼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종사가 비행기에 타서요. 47시간의 비행을 하기 이전에는 모의 조종 장치라고 시뮬레이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시뮬레이터에서 그것의 약 10배 이상시간의 조종 훈련을 받습니다. 이 사람은 비행기는 47시간만 탔겠지만 그 이전에 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상당히 훈련을 많이 받았죠.

▷ 서두원/사회자:

사고 기종인 보잉 777기는 최첨단 비행기로 꼽히는 비행기지 않습니까. 사고도 세계적으로 적은 기종이고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지금까지 비행기를 사고로 잃은 것이 아시아나 이번 사건까지 포함해서 3번째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에 브리티시 에어웨이에서 착륙 시에 엔진 고장으로 사고가 났고요. 그 때는 엔진 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요. 지금 아시아나 항공기에 들어가 있는 엔진과는 다른 회사입니다. 2011년에는 이집트에서 항공기 정박 시 조종석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조종석 좌석 쪽 밑에 산소 발생장치에서 전기 계통의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지난주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서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했는데 그것도 보잉 777아니었나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네. 기종이 조금 다른 300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77에 200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200ER이라는 것이고 대한항공 항공기는 300ER이라고 하는 항공기로 조금 길이가 길어요. 엔진도 다른 엔진이고요.

▷ 서두원/사회자:

일단 미국 측에서 기체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발표를 냈습니다만 이 사고를 일으킨 이번 비행기가 한 달 전에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나요. 그 때도 샌프란시스코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을까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아시아나의 발표에 의하면 엔진을 충분히 정비를 했고 정비를 하게 되면 모든 절차에 따라서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요. 그것을 확인했다고 하니까 엔진 고장 문제와 이번 사고는 관련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건 아시아나가 발표했죠.

▷ 서두원/사회자:

사고는 방파제에 꼬리 부분이 충돌하면서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활주로에 비행 안전구역을 확장하기 위해서 방파제 주변에 공사가 진행 중이라던데 이게 다른 아무것도 문제가 없고, 방파제 공사. 이게 사고의 원인이다. 이런 식으로 혹시 결론이 나올 수 있나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글쎄요. 굉장히 날씨가 맑고 아까도 말씀드렸듯 글라이드 슬로프의 고장으로 공항에서는 관제사가 비주얼로 내려오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눈을 보고 육안으로 내려오라고 하는 건데요. 만 시간 가까이 된 조종사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항의 착륙 장치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활주로에는 아시다시피 굉장히 많은 표시들이 되어 있어서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면 뭔가 이상하죠.

▷ 서두원/사회자:

방파제로부터 정상적인 착륙 지점까지 대략 300m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 전에 착륙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하는데 그 전에 지면에 닿은 것 아니겠습니까. 조종 미숙도 아니고 기체 결함도 없고 그러면 무슨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보통 이런 사고들은 심도 있는 사고 조사를 해야 하거든요. 현장에서 조각까지 다 수거해 가서요. 심할 경우 그것을 재조립합니다. 그래서 오래 걸리면 2년도 걸리는데 100% 이것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결론짓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의 경우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가지가 겹쳐서 일어나죠. 지금도 공항의 글라이드 슬로프의 고장부터 시작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종사가 너무 낮은 속도로 빨리 내려온 것도 있을 것이고요. 그렇게 복합적으로 겹쳐 있겠죠.

▷ 서두원/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수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