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안하게, 트집 안 잡히게, 남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드라마 ‘결혼의 여신’ 남상미가 재벌가 시댁 상견례 후 가중되는 ‘결혼 스트레스’로 인해 김지훈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일 방송된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삼화 네트웍스) 3회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시청률 8.8%를 기록,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색깔을 담아내고 있는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의 4인4색 사랑과 결혼 생활이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벌가 아들인 태욱(김지훈)의 가족들이 모두 모인 저녁식사 자리를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끼는 지혜(남상미)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와 관련 지혜와 태욱의 결혼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감케했던 것.
극중 지혜는 겉으로는 품위 있게 행동하던 예비 시어머니 정숙(윤소정)이 실제로는 식사시간 내내 남의 험담을 늘어놓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그런 정숙에게 호통치며 “실수 안하게, 트집 안 잡히게, 남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그냥 보통집안 혼사처럼 조용하게 지나가도록 다들 신경 써!”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 만호(전국환)로 인해 숨이 막히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과수원집 딸로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과는 너무 다른, 조금만 눈 밖에 나도 바로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재벌가의 현실을 체감하게 된 지혜가 극도의 ‘결혼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현실감 있게 보여진 셈이다.
이후 지혜는 저녁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작은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다정히 손을 잡는 태욱을 살며시 뿌리치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예단비로 건네준 10억을 꼭 받아야 하냐”며 태욱에게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
하지만 태욱은 “그냥 각자 부모님 자존심 지켜드리는 선에서 조용히 일을 마무리 하자”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결혼에 대해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지혜와 태욱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결혼을 두고 두 사람이 겪게 될 극한의 갈등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결혼을 앞두고 생각했던 이상과 다른 현실의 모습에 갈등하는 지혜가 너무 공감간다" 결혼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가치관의 차이가 확실히 보이는 듯하다" "역시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른 집안과의 결혼은 갈등과 고난뿐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모습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채로운 반응을 쏟아냈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사진 제공 =‘결혼의 여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