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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축출에 이슬람 세력 반발

윤창현 기자

입력 : 2013.07.06 02:16|수정 : 2013.07.06 02:16

군부, 친 무르시 시위대에 발포…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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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상황 알아봅니다. 이제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곳곳에서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의 발포로 시위대 3명이 숨졌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 시간 현재 이집트 카이로 외곽 나스르 시티에선 이틀전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1만여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전역에서 몰려든 시위 참가자들은 군부의 무르시 축출을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무르시 복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라드완/이슬람 정권 지지자 : 무르시가 유일하게 정통성 있는 지도자입니다. 무르시를 끌어내린 세력은 살인자나 다름없습니다.]

군부는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나스르 시티 주변을 장갑차로 봉쇄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이집트 군의 발포로 행진을 벌이던 반군부 시위대 3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앞서 시나이 반도에선 이슬람 무장세력이 군 시설 4곳을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지는 등 군부와 이슬람 세력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무르시 정권 축출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반발에 맞서 이집트 야권도 잠시 뒤 타흐리르 광장에서 맞불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 시위가 대규모 유혈충돌이 이어질 경우,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집트 군부는 무슬림 형제단 지도부 200여 명 등 반군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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