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은 수지와 두차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번 다 유연석과 수지는 이뤄질 수 없는 관계였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의 마음은 이제훈을 향해 있었고,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수지는 유연석의 정혼자였지만 결국 이승기와 사랑이 이뤄졌다.
유연석이 도전한 첫 사극 MBC ‘구가의 서’에서 유연석(박태서 역)은 수지(담여울 역)를 약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집안이 몰락하고 부모를 잃은 뒤 여동생을 지키는 박태서를 그린 유연석은 보다 깊어지고 넓어진 감정으로 연기에 임했다.
수지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봐온 연기자 중 한명으로서 유연석은 수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수지를 1년만에 ‘구가의 서’로 다시 만났어요. 수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구가의 서’는 쉽지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지 않은 수지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을 거예요. 초반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약간 어려워 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는 정말 잘했어요.”
유연석은 수지의 가파른 성장에 감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지가 강치와 함께 감정적으로 몰아치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있었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기존 연기자에게선 볼 수 없는 가공하지 않은 새로운 매력과 희열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수지에게 ‘수지아. 너 왜이렇게 잘하니. 나 정말 감동 받았어’라고 말해줬어요. 수지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더라고요.”
인터뷰 말미 ‘건축학개론’에서 수지와 유연석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도대체 ‘그날’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유연석은 “이 질문만 천번도 넘게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유연석은 “감독님이 의도한 바가 관객들이 그렇게 고민하게끔 한 것일 거예요. 감독님만 알지 저는 잘 몰라요. 저라면요? 그냥 데려다 줬겠죠.(웃음)”
인상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유연석은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tvN ‘응답하라 1994’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사진제공=킹콩 엔터테인먼트/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