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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제1부상, 러시아 측과 5시간 회담

입력 : 2013.07.05 01:05

회담 결과는 공표 안해…"6자회담 재개 방안 등 논의됐을 것"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무려 5시간에 걸쳐 회담을 열었다.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김 제1부상은 북한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이날 낮 12시 20분(현지시간)께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외무부 관저에 도착했다. 김영재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가 동승해 그를 수행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 등 러시아 대표단은 북한 대표단에 앞서 먼저 관저에 도착해 있었다. 곧이어 러-북 양측 간의 비공개회의가 시작됐다.

관저 앞에는 연합뉴스와 일본 언론사 기자 등 10여 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으나 관저 내부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애초 2~3시간 정도로 예상됐던 이날 회담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다.

김 제1부상 일행은 이날 오후 5시 25분께에야 건물에서 나와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대사관 차량에 탑승한 뒤 곧바로 출발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그가 탄 차량 주변으로 몰려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그는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러시아 측도 회담 결과를 외무부 공식 사이트에 올릴 것이라며 기자들을 위한 별도의 회견이나 브리핑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이날 양측이 회담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떤 합의에 이르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변국과의 강한 대화 의지를 보여온 만큼 러시아가 지지하는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러-북 양자 협력 관계 강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 2일 "김 제1부상과 만나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러시아는 줄곧 6자회담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틀이라는 입장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특히 향후 회담의 의제와 관련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한국 등을 적극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저녁 늦게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