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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제총을 만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총기 부품은 국제 택배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법무부 이민 특수조사대가 들이닥칩니다.
태국인 근로자 숙소에 들어가자, 어른 허리 높이의 장총이 벽에 세워 있습니다.
[수사관 : 지금까지 총을 몇 정이나 만들었어요?]
[총기 제조자 L씨 : 하나 만들었어요.]
하지만, 공장 구석에서 제작 중인 총이 또 나옵니다.
여기저기서 총 부품들도 발견됩니다.
총알은 나사를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총의 위력을 실험해봤습니다.
순식간에 유리병이 산산조각나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릅니다.
알루미늄 캔도 마찬가지.
종잇장처럼 찢겨 나갑니다.
사제 총을 만든 태국인 근로자 4명은 2010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총을 사냥용으로만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총으로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총기 부품은 국제 우편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김남철/법무부 이민특수조사대 팀장 : 이번 총기 사건은 국제 우편물을 통해서 구매된 부품을 갖고 와서 여기서 조립을 함으로써 무기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법무부 이민 특수조사대는 태국인 근로자들을 강제 출국조치했습니다.
또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부품을 들여와 총기를 만드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