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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외무장관 "주영 대사관서 도청장치 발견"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7.03 16:19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피신 중인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영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파티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나 알반 주영 대사 집무실에서 숨겨진 마이크가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도청장치의 출처를 오늘(3일) 중 발표하고 관련국에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티노 장관은 이 도청장치가 지난달 16일 런던 방문에 앞서 실시된 일상적 점검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파티노 장관은 그러나 이 도청장치가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미국 국가안보국 기밀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는 암시하지 않았습니다.

도청장치가 발견된 에콰도르 주영 대사관은 외교 전문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문건을 폭로한 어산지가 1년여 전부터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어산지는 2010년 영국에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6월 에콰도르에 망명을 요청하고 주영 대사관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어산지가 에콰도르로 향하기 위한 출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티노 장관은 영국 방문 기간 동안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회동했지만 어산지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