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 아프리카 관계를 '원조'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탄자니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아프리카 관계를 천명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지금까지 원조와 지원 중심으로 이뤄져 온 아프리카 정책의 틀을 바꿔 통상과 교역, 투자관계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외교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조와 지원에 기대지 않고 교역과 동반자 관계에 근거하는 새로운 관계모델을 모색 중"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아프리카가 스스로 아프리카인을 위한 아프리카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단순히 탄자니아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보다는 탄자니아인들이 스스로 곡식을 키우도록 돕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과 함께 탄자니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국 중에서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에서 "선친의 가족 일부가 이곳에서 산 적이 있어 탄자니아와 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멸종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코뿔소와 코끼리에 대한 밀렵을 금지하고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활동에 1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그랜트 해리스 아프리카 담당관은 "코뿔소의 뿔이 파운드당 3만 달러에 달해 말 그대로 금값보다 비싸다"며, "앞으로 관련사범을 엄단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날인 오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1998년 폭탄 테러 사건으로 숨진 11명을 기리며 함께 헌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