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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10킬로그램 짜리 '양심 쌀'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울산 경찰이 이 같은 묘안을 내놨는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버스가 옆차를 들이받고 맞은 편 택시를 덮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들을 덮쳤습니다.
이처럼 교통법규 위반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교통법규 위반이 잦은 중구의 한 도로.
빨간불이 들어오자 차들이 멈추고, 승용차를 탄 경찰관이 신호를 잘 지킨 차량 한 대를 뒤따릅니다.
10km 넘게 따라간 끝에 모범시민으로 선정해, 감사장과 10kg 짜리 '양심 쌀'을 시상했습니다.
[조현승/울산경찰청 : (위반 많은) 지점에서 (교통법규) 잘 지키셔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홍주희/울주군 범서읍 : 정지선을 잘 지켜서 냉장고 사은품을 탄 적이 있었거든요. 교통법규 잘 지켜서 좋은 사은품을 타게 돼서 감사합니다.]
이 같은 행사는 매달 넷째 주 수요일마다 열립니다.
[오용석/울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일정 거리를 따라가면서 제반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지 최종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수배 여부라던가 대포차량, 과태료 체납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별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유영복/중구 다운동 : 신호 지키는 게 기본 아닙니까? 차라리 불우이웃을 돕는 게 낫지….]
지난 1년여 동안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시민은 모두 14만 6천여 명.
채찍보다는 당근으로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울산경찰청의 새로운 시도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