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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시위 이틀째…무슬림형제단 본부 피습

심석태 기자

입력 : 2013.07.01 18:21|수정 : 2013.07.01 20:01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야권과 시민단체는 무르시에게 퇴진 시한까지 제시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또 현지 시간으로 1일 무르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이슬람 최대 조직 무슬림 형제단의 카이로 본부를 공격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직인 '타마로드'는 무르시 대통령에게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까지 퇴진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타마로드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무르시는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까지 사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전면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르시는 자진해서 사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나타내 정국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제2의 시민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조기 퇴진하면 차기 대통령의 정당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면서, 헌법 질서를 해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 수십 명은 카이로 동부에 위치한 무슬림형제단 본부 건물 1층에 화염병을 던졌으며 무슬림형제단 경비원들은 청사 안에서 실탄을 쏘며 대응 사격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무르시 찬반 세력이 무력 충돌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6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이집트 국영TV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