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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8개국 대사관 도청…한·일도 포함"

최고운 기자

입력 : 2013.07.01 08:47|수정 : 2013.07.01 09:49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유럽연합(EU)본부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38개국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일급비밀 문건을 토대로 국가안보국이 미국 주재 각국 대사관을 표적으로 지정하고 도청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정보수집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염탐 대상이 된 대사관은 모두 38개국으로 미국이 적대국으로 여기는 나라는 물론 우방국들도 대거 포함돼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멕시코와 터키도 대상이었습니다.

염탐 활동의 목적과 방법도 들어 있는 문건도 있었습니다.

2007년에 작성된 문건에는 국가안보국이 워싱턴DC의 EU 대사관을 겨냥한 염탐을 통해 대상국들의 내부 정보와 정책상의 이견 등 회원국 간의 불화를 포착하려 한다는 목적이 명기됐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각 대사관이 본국 외무부로 문서를 전송할 때 쓰는 팩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거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내의 모든 자료를 복사해오는 시스템 등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디언은 이런 염탐 활동을 국가안보국이 단독으로 수행했는지, 아니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과 공동작전으로 진행했는지는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