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18일 송 모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집에서 발견한 억대 현금다발이 UAE에 수출하는 원전과 관련됐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장이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송 부장은 이곳에서 원전 케이블과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의 구매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부장은 한수원에서 비슷한 일을 했던 2008년 1월 한국전력기술로부터 신고리 1·2호기 등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하고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문제의 케이블 제조사인 JS전선은 2011년 하반기에 진행된 UAE 원전 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제어케이블 성능 검증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도 지난해 4월부터 UAE 브라카 원전 1∼4호기의 안전등급 충전기와 인버터, 전압조정용 변압기 등의 성능 검증을 맡았습니다.
브라카 원전 1·2호기의 비상 디젤 발전기 등의 성능 검증도 새한티이피가 해왔습니다.
검찰이 송 부장의 집에서 나온 현금다발이 UAE 원전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윱니다.
게다가 송 부장은 지난 18일 체포되면서 지인에게 이번 사건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곧 풀려나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송 부장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통화내역 조회와 계좌추적, 원전 부품 납품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