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지방신문이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틀리게 표기했다가 편집 책임자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 푸젠 성 샤먼시의 해서신보는 지난 26일 중국 정치국 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의 이름 중 가운데 '진'의 한자 표기를 '근(近)'이 아닌 '진(進)'으로 표기했습니다.
중국어에서 '근(近)'과 '진(進)'은 발음이 같아 입력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로 보입니다.
해당 신문은 곧바로 긴급히 회수했지만 편집자 두 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이름이 잘못 표기된 신문의 사진을 급속도로 퍼 나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문사 측은 관련자들의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언론 매체들이 지도자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2010년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이름 중 마지막 한자를 '보(寶)'가 아닌 '실(室)'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관영 CCTV 역시 2010년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의 동정을 전하면서 자막에 '시'의 한자에서 삐침 하나를 빠뜨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