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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휴지 없는 기내 화장실'로 빈축

입력 : 2013.06.28 09:38

평소보다 적은 양 비치해 문제…일부에선 냅킨 사용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휴지 없는 기내 화장실'로 논란이 커지자 진상을 공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발 영국 런던행 여객기에 화장실용 휴지를 채우는 것을 잊고 10시간 거리를 비행했다"는 소문이 최근 뉴욕 포스트와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새크라멘토 TV는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모든 탑승객이 기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넷 매체 고커닷컴(Gawker.com)은 "챙겼어야 할 물건을 꼭 하나씩 빠뜨리고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지만 미국 탑승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불평을 듣는 유나이티드항공은 정도를 지나치게 넘어섰다"고 비꼬았다.

트리뷴은 마케팅 정보업체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JDPA)와 소비자 만족 지수(ACSI)를 인용,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거대 항공사 유나이티드가 최근 소비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련의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7일 이에 대한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유나이티항공 대변인은 "당시 보잉777기내 9개 화장실에 모두 휴지를 채우고 출발했다"며 "다만 물품관리인이 평소보다 적은 양을 채워넣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륙 전 승무원이 이 사실을 알아챘으나 이륙 지연을 피하기위해 휴지를 더 가져오는 대신 기내에 있는 물품을 활용키로 결정했다"며 "승무원이 이륙시간을 준수하려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항공기가 총 주행거리의 절반쯤 날아갔을 때 4개 화장실에서 휴지가 바닥나기 시작했지만 승무원은 화장실을 폐쇄하는 대신 식음료 서비스에 사용하는 냅킨을 비치하고 탑승객들이 휴지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탑승객이 화장실 안의 냅킨을 사진으로 찍어 항공기 상용객 전용 웹사이트 플라이어토크닷컴(FlyerTalk.com)에 포스팅하면서 일파만파 확대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9개 화장실 가운데 5개 화장실에 여전히 휴지가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