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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동행 20대 여성은 어산지 '애인'?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6.27 19:55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정부의 비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돕는 가운데 망명 여정에 동행한 위키리크스 여직원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노든과 함께 지난 23일 홍콩을 떠나 현재 모스크바 공항에 머무는 20대 후반의 여성은 어산지의 최측근이자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인 세라 해리슨입니다.

그녀는 2010년 말부터 폭로전문 온라인 매체 위키리크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어산지의 대변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해리슨은 어산지가 피신해 있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과의 연락 창구 역할을 하며 스노든의 에콰도르 망명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슨은 스웨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어산지가 영국 정부에 체포돼 스웨덴에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보석금을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해리슨은 1년 6개월간 런던시티대학교에 있는 영국탐사보도센터(CIJ)와 공동으로 위키리크스의 자료를 샅샅이 분석했으며 미 국무부 기밀문서 내 다국적 기업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어산지가 영국 정부의 재판을 기다리며 가택 연금됐을 때 거처를 제공한 보언 스미스는 어산지가 해리슨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는 어산지의 가택 연금 시절 같이 생활한 해리슨이 어산지를 전적으로 떠받드는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리슨과 어산지가 연인 사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어려운 환경과 압박을 견디고 함께 일을 진행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슨의 지인들도 그녀에 대해 금발의 호리호리한 외모와는 달리 '만만치 않다'(formidable)고 평했습니다.

개빈 맥퍼딘 CIJ 국장은 해리슨처럼 법률 전문가 훈련을 받지 않은 저널리스트가 어떻게 스노든을 도울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해리슨은 스노든의 상황에 대해 독특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퍼딘 국장은 이어 "위키리크스는 지난 2년 동안 일종의 '정부의 적'(enemy of state)으로서 상황을 헤쳐 나왔다"면서 같은 처지에 놓인 스노든의 망명을 돕는데 해리슨을 포함해 위키리크스가 적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