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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판 'K팝 스타' 민족 영웅된 팔레스타인 청년

윤창현 기자

입력 : 2013.06.27 07:58|수정 : 2013.06.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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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판 'K팝 스타', 최근 오디션에서 우승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민족의 영웅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청년 보겠다고 수만 명이 몰려 들었고 거리 곳곳에 초상화가 내걸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인 격자 무늬 스카프를 두른 채 아랍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 정상에 등극한 난민 청년 아사프.

고향인 가자지구로 돌아오는 길목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엄청난 환영 인파로 뒤덮였습니다.

거리 곳곳엔 아사프의 사진과 초상화가 내걸렸고,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마치 전쟁영웅이 귀환한 듯 난민 청년의 '금의환향'에 환호했습니다.

[사이드/베들레헴 주민 : 아사프는 자신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전체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런 기쁨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맛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사프의 정상 등극은 마치 일제 강점기 손기정 옹의 올림픽 마라톤 제패처럼 팔레스타인 민족사의 일대 사건입니다.

팔레스타인이 국제적인 경연에서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아사프/아랍 아이돌 우승자 :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이며, 제가 부른 노래가 조국을 뭉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국제사회에서 잊혀져 가던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각인시킨 아사프를 그저 아이돌 스타가 아닌 민족의 영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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