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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에선 국가정보원이 '누설자'"

조지현

입력 : 2013.06.26 16:15|수정 : 2013.06.26 16:51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권에 큰 파문을 몰고 온 국가정보원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누설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에선 정보기관이 누설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국정원을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비교해가며 비판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또 "스노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겠지만, 정보기관은 일반적으로 비밀을 폭로하기보다는 잘 지키는 것이 일"이라며,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기밀문서로 분류된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적 대립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논란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발언과 관련해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 수역으로 설정하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지만, NLL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131분간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이 NLL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하는 명확한 말을 하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심지어 NLL 수정 논의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인지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도 '진보적인 국회의원들이 한국 대선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라는 기사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대화록 공개를 다뤘습니다.

신문은 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 "'폭탄선언'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진보적인 이미지를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