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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싱가포르, 수마트라 산불진화 지원제의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6.26 11:47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산불이 계속되면서 심각한 연무 피해를 보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산불 진화작업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불 지역에 군 병력을 증파하고 열대우림 개간을 위해 불을 지른 농민 8명을 체포하는 등 산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소방용 항공기 지원 등 기술적 지원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은 어제 쿠알라룸푸르 기자회견에서 "인력과 장비, 인공강우, 소방용 항공기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어제 산불 피해와 관련해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며 산불 진화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불이 가장 심각한 수마트라 리아우 주에서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동원해 진화와 인공강우를 계속하고 군 병력 2천 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진화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자카르타 남부 할림 공군기지에서 리아우 주로 떠나는 군인들을 배웅하며 산불을 신속히 진화해 달라고 격려했습니다.

리아우 주에서는 이번 산불로 열대우림 2천㏊ 이상이 불탔고 팜유농장 지대를 중심으로 200여 곳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아우 주 경찰은 농지 개간을 위해 숲에 불을 지른 혐의로 농민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산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온 팜유기업들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발타사르 캄부아야 환경장관은 팜유기업들이 농장 확대를 위해 숲에 불을 지른 것이 산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며 말레이시아 팜유기업 8곳 등 14개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