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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죽겠다고 한 여인이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마지막회에서는 장희빈(김태희 분)의 자진 소식을 듣고 동평군 이항(이상엽 분)이 숙종(유아인 분)을 찾아왔다.
동평군은 숙종에게 "자식까지 낳은 어미와 정인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으라 명하는 것이냐"며 읍소했고 숙종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아무리 종친이지만 계속 이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평군은 "전하를 위해서다. 나는 안다. 그 아이를 죽이면 전하의 심장을 찌르는 것과 진배없다. 그 여인을 죽이고 전하 스스로의 영혼을 죽이는 일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숙종은 "내 연인이고 내 왕후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동평군은 이내 숙종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는 "그 여인을 죽이면 하루 이틀은 무심하실 거다. 하지만 이후 매일 밤 심장이 찢기는 고통 속에 살 것이다. 그러니 거두어 달라. 그 여인을 죽이라는 비망기를. 전하를 위해서 그리고 처음부터 왕권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한, 유일했던 전하만의 여인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숙종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위해서 죽어주겠다고 했다. 그 여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