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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안 된다고?" 휴가철 여행 피해 급증

입력 : 2013.06.25 06:35|수정 : 2013.06.25 07:00


올여름 울릉도 여행을 계획했던 한모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종로구 H여행사에 울릉도 1박2일 관광 상품을 예약했다가 당일 취소했는데도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한씨는 "여행사가 '2주 후에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차일피일 지급을 미뤘다"면서 "지금은 전화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사의 환불 거부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H여행사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신고가 올해 들어서만 한국소비자원 등에 40여건이 접수됐다.

종로구청은 지난 14일 H여행사에 시정명령 사전통지를 보내고 행정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레저 돌풍'으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불량 여행사'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여행업협회 여행불편처리센터에 올해 1∼6월 접수된 신고는 650건에 달한다.

이는 2010년 상반기 410건, 2011년 540건에 이어 지난해 680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여행사의 환불 지연, 카드 결제 거부, 부도 피해 등이 많이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실 여행사'가 많아졌다"면서 "사실상 부도가 난 여행사인데도 저가 여행 상품을 미끼로 여행객을 현혹해 돈만 받아 챙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사의 취소 수수료 과다 부과 등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면서 "여행 예약 단계부터 여행사의 보험 가입 여부, 계약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