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금값' 민물장어…이제는 미국산까지 수입

박상진 기자

입력 : 2013.06.25 07:45|수정 : 2013.06.25 07:45

동영상

<앵커>

국산 민물 장어 값이 킬로그램 당 매년 1만 원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서 이번 7월 13일 초복에는 타이완 장어, 미국 장어 먹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정현/경기 부천 : (여름철 보양식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장어구이요.]

하지만 정작 민물장어 전문점 매출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입니다.

[김광욱/민물장어 전문점 주방장 : 옛날에 비해서 (가격이) 배 이상으로 올랐다고…옛날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어요. 손님이 떨어졌다고 봐야죠.]

실제로 지난 2010년 킬로그램당 1만 8천 원이던 국산 민물장어 가격은 1년 뒤 2만 9천 원으로 오르더니 작년부터는 4만 원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남획으로 치어인 실뱀장어 숫자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엔 15톤 정도 잡히던 실뱀장어 양이 지난해엔 1.5톤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동안 모자란 물량을 타이완에서 수입해 왔지만, 중국의 엄청난 장어 소비에 이젠 그마저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필리핀산 치어를 대량 수입했지만 값을 안정시키는 데 실패했고, 급기야 미국산 장어를 가공한 제품과 바다 장어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재현/대형마트 물류창고 담당자 : 700박스 정도 입점돼 있고요, 판매는 복날부터 할 예정입니다.]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복날, 올해도 국산 민물장어는 맛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