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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된 민물장어…이젠 미국산까지 수입

박상진 기자

입력 : 2013.06.25 02:19|수정 : 2013.06.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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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보양식 민물장어가 요즘 그야말로 금값이라고 합니다. 물건이 딸려서 이젠 타이완산 뿐만 아니라 미국 장어까지 들여오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정현/경기 부천 : (여름철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장어구이요.]

하지만 정작 민물장어 전문점 매출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입니다.

[김광욱/민물장어 전문점 주방장 : 옛날에 비해서 (가격이) 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손님이 떨어졌다고 봐야죠.]

실제로 지난 2010년 킬로그램당 1만 8천 원이던 국산 민물장어 가격은 1년 뒤에 2만 9천 원으로 오르더니 작년부터는 4만 원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남획으로 치어인 실뱀장어 숫자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엔 15톤 정도 잡히던 실뱀장어 양이 지난해엔 1.5톤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모자란 물량을 타이완에서 수입해 왔지만, 중국의 엄청난 장어 소비에 이젠 그마저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필리핀산 치어를 대량 수입했지만 값을 안정시키는데 실패했고, 급기야 미국산 장어를 가공한 제품과 바다 장어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재현/대형마트 물류창고 담당자 : 700박스 정도 입점돼 있고, 판매는 복날부터 할 예정입니다.]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복날, 올해도 국산 민물장어는 맛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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