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경찰서는 고층아파트에 침입해 수십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로 28살 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4월 과천시 원문동 23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 침입해 3천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수원, 고양, 대구 등 전국 일대 고층아파트를 돌며 80여 차례에 걸쳐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강 씨는 아파트 옥상 난간에 맨손으로 매달려 발로 꼭대기 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층아파트 꼭대기 층 입주민들이 베란다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2008년 특수강도 등 혐의로 수배된 강 씨는 인상착의가 비슷한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자신의 신원을 철저히 숨겨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3년 전부터 강 씨와 살며 아이 둘을 낳은 동거녀조차 강 씨의 본명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훔친 금품을 대부분 도박으로 탕진해 검거 당시엔 오피스텔 월세를 못 낼 정도로 빈털터리였다"며 "범행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아 어떤 집에선 피해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