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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출생지는 케냐"…야후 뉴스 '앗! 실수'

입력 : 2013.06.24 07:48


이번엔 미국 '야후 뉴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픈 곳을 또 찔렀다.

그의 아프리카 순방 예고 기사를 실으면서 출생지가 '케냐'라고 암시했다가 정정 보도를 내는 해프닝을 벌인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야후 뉴스의 레이철 로즈 하트먼 기자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하트먼 기자는 그러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출생 국가(the country of his birth)에는 들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전후 문맥상 케냐를 일컫는 것이다.

야후 뉴스는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를 부정확하게 적시했다"면서 '출생 국가'를 '조상의 나라'(his ancestral homeland)로 고쳤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위를 묻는 질의에 야후 뉴스 대변인은 정정 보도 외에 더는 언급할 게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및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 케냐라고 주장하는 '버서'(birther)들의 의혹 제기에 시달렸었다.

'버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땅 하와이가 아닌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고 출생 당시 부친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헌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만 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법원은 잇따라 이들의 주장을 기각했고 견디다 못한 오바마 대통령 측은 출생 기록 증명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방문 대상국에서 제외된 케냐의 국민은 자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발끈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 시절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