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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호소 불구 15만명 부정부패 규탄시위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6.23 13:22


대통령의 시위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 부패에 대한 브라질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여러 도시에서는 어제도 시민 약 15만명이 거리로 나와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동남부 도시인 벨로 오리존테에서 약 6만명, 상파울루에서 3만명이 도심에 모였고, 지난 1월 나이트클럽 화재로 240명 이상이 숨진 남부 도시에서도 3만명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특히 벨로 오리존테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상점에 돌을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넘으려고 시도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일 인상된 대중교통요금으로 촉발돼 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19일 대중교통요금 인상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이후에도 막대한 예산이 드는 월드컵 반대와 정치권의 부패를 겨냥하며 계속 확산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브라질 전역의 338개 도시에서 100만여 명이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의 여론도 시위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브라질 잡지 에포카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천여명 가운데 77%가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시위가 계속 확산하자 호세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그제밤 TV와 라디오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폭력 시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시위 지도부를 만날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