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미국 워싱턴 DC를 연결해 한 주간의 소식을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 순서입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워싱턴의 신동욱입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이번 주에 한미일 세 나라가 만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태용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을 비롯한 한미일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과의 대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회담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공감대를 세 나라가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먼저 조태용 본부장의 말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조태용/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이번에 아주 어렵게 대화가 된다면 그 대화는 반드시 진전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6자회담 동력 떨어질 것이라고…]
어떤 수준의 비핵화 조치가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핵활동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등을 약속했던 지난해 2,29 북미 합의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29 합의 이상이라고 한다면 북한이 핵포기 원칙을 다시 천명하고 지난 93년 탈퇴한 핵확산 금지 조약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하는 것 같은 강도높은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이제 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과연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대화에 나설까요?
<기자>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조금 전 박진호 특파원의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오늘(22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를 북한에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미군의 핵 전력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북한에만 핵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이 그동안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중국도 일단 대화 재개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한미일 3국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국면 자체가 대화국면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당분간은 그 전제조건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가 한국 전쟁 종전 60주년, 한미 동맹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워싱턴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6.25, 한국 전쟁의 총성이 멎은 지 6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앞두고 이곳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는데, 이번 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전을 참전 기념관이 헌정된 것인데요.
이 기념관에는 60여년 전 전쟁의 참상을 담은 각종 사진 자료와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군복, 무기 등이 전시됐습니다.
이 헌정식에는 특히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안호영 주미대사 등 두 나라 고위 인사들과 한국전 참전 용사 30여 명이 참석해 참혹했던 전쟁의 참상을 되새겼습니다.
워싱턴 한국 문화원에서는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와 성조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디자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유한태/ 숙명여대 미대 교수 : 앞으로 수명도 100세 시대로 길어졌는데 그 미래의 비전을 한국과 미국 간의 조화를 통해서 이뤄야 되겠다, 하는 것을 저는 그림으로 표현한 거죠.]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의 전통 태극과 성조기를 현대적,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한미 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형상화한 디자인 작품 4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우리와 달리 전쟁이 끝난 날을 기념하는 전통이 강해 다음 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까지 이런 행사들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자, 이번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여전히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지난 수개월 동안 최고 수준의 과학자를 동원해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느냐, 이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상대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며 그 근거로 다량의 혈액과 조직, 토양 샘플을 유엔에 제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무기를 조사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누가 증거를 수집했는지, 또 수집 과정에서 샘플이 고의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는지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고 말했습니다.
유엔 역시 현장 조사가 없는 상황에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등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 라인, 즉 금지선으로 보고 개입의 명분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렵지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