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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병실 '하늘의 별따기'…대학병원 장삿속

권지윤 기자

입력 : 2013.06.22 08:58|수정 : 2013.06.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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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저렴한 5, 6인 병실을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값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값이 수십 배가 넘는 1, 2인실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2인실 입원 환자들은 입원비가 저렴한 5, 6인실로 옮기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일단 1, 2인실로 갔다가 6인실로 옮기더라고.(예약이 꽉 차 있어요?) (6인실은) 빌 때만 들어가는 거야. 미리 이야기해야 만 돼.]

5,6인실은 입원비가 1만 원대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2인실은 16만 원으로, 최대 48대 차이가 나는 곳도 있습니다.

전체의료기관의 5, 6인실 비율은 82%에 달하지만, 대학병원의 5, 6인실은 65%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년 전 병상을 신설할 경우 70% 이상을 5, 6인실로 짓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유명 대학병원들은 법 시행 이후에도 5, 6인실보다 1, 2인실 등 고급병상을 6배 더 많이 지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신규 병상이 워낙 적은 상황에서, 새로 짓는 병실에만 5, 6인실 비율을 높이라는 정부 대책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건강보험 부담금이 다소 늘더라도 3, 4인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는 것이 미흡하지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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