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청와대 초청 요청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경기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복지관인 '나눔의 집'에서 박선하 나눔의 집 고문변호사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박 변호사는 조 장관에게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청와대에 할머니들을 초청해 달라"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과 대화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직접 대접하며 1시간가량 나눔에 집에 머물렀다.
조 장관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이 있을 수 없는 언사를 마구하고 있으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진실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역사 및 일본관계 전문가들과 진실을 알리려고 모였다. 이제까지의 노력을 집대성해 우리 세대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위안부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였다.
20여 분간의 대화를 마친 조 장관은 나눔의 집 2층에 마련된 식당에서 할머니들을 대신해 저녁 급식을 받아 대접하고 반찬으로 나온 구절판 요리를 손수 싸 드리기도 했다.
조 장관의 방문에 할머니들은 고마운 마음과 그동안의 서운함을 동시에 전달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조 장관에게 "와주셔서 감사한다"며 "그때만 생각하면 요새 잠을 못잔다. 일본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잘 좀 해달라. 우리가 살아서 해방될 수(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날 조 장관의 방문은 '여성·청소년·가족행복 100발자국' 현장 행보의 22번째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조억동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공영방송사인 NHK 취재진도 이례적으로 5년 만에 나눔의 집을 찾아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한 정부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