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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서 기업과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의 환전 창구.
달러를 실제 살 때 환율이 1,177원으로 연중 최저였던 올 1월보다 100원, 9% 넘게 올랐습니다.
[김영선/직장인 : 이번주 일요일에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됐는데요, 며칠 사이에 환율이 너무 뛰어 출장비에 조금 손해가 난 것 같습니다.]
지금 1만 달러를 송금하면 연초보다 100만 원가량 손실을 보게 돼, 50만 기러기 아빠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리도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3% 대로 올라섰습니다.
모두 외국인 투자자금의 빠른 이탈 때문.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에 들어온 304조 원의 외국인 자금 가운데 10%에 달하는 30조 원가량이 최근 한 달새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중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은 7조 2천 억원이나 늘어납니다.
[안순권/백상경제연구원 부원장 : 시중금리가 올라갈 경우 조선, 해운, 건설 같은 취약업종은 자금 조달이 사실상 어렵게 되어서 신용경색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재 외환 보유액이 3천281억달러, 세계 7위 수준으로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1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인 상황이고, 원화 약세가 장기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