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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 붕괴 위기…조기총선 여부는 불투명

입력 : 2013.06.21 16:11

총리 "좌파정당 없이도 남은 3년 개혁추진"
연정 내 좌파정당, 연정 탈퇴 여부 논의키로


그리스 연립정부가 출범 1년 만에 공영방송(ERT) 재개 방안 합의에 실패해 붕괴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연정 내 좌파정당들도 조기총선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실제 조기총선을 치러야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연정 내 사회당(PASOK)과 민주좌파의 당수들과 ERT 재개 방안 합의에 실패한 이후 민주좌파가 연정을 탈퇴해도 정부는 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3차 회동에서 사마라스 총리는 ERT 직원 2천656명 가운데 2천명을 다시 고용해 종전 ERT 수준의 방송을 하는 새로운 공영방송을 이른 시일 안에 만들겠다는 절충안을 발표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발표에서 "민주좌파의 포티스 쿠벨리스 당수는 ERT 재개를 요구하며 절충안에 반대했고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신민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좌파가 연정에 남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민주좌파의 연정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남은 3년 동안 국제채권단과 함께 개혁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소수정당인 민주좌파는 3당 합의가 불발로 끝나자 자당 출신의 각료들을 철수하겠다며 사실상 연정 탈퇴를 선언했으며 21일 오전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민주좌파도 조기총선을 치르면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ERT 폐쇄 조치안을 의회에서 표결할 때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 야당 가운데서도 ERT 구조조정에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은 만큼 의회에서 ERT 폐쇄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 조기총선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