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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디지털 뇌 세밀지도 완성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6.21 13:42


최초의 3차원 고해상 디지털 뇌 세밀지도가 독일·캐나다 공동연구진에 의해 완성됐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습니다.

'빅 브레인'이라고 명명된 이 디지털 뇌 세밀지도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부분까지 나타낸 뇌의 정밀 해부도로 뇌 질환 연구와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우선 사망한 65세 여성의 뇌를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 정도인 너비 20마이크로미터의 7천400개 조각으로 잘라냈습니다.

이어 조각 하나하나를 염색처리해 세밀 해부구조가 돋보이게 한 뒤 이를 스캔해 컴퓨터에 입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캔된 뇌 조각들을 재구성해 정밀 해부도를 완성한 뒤 컴퓨터에 내장했습니다.

10년에 걸쳐서 완성된 이 뇌 세밀지도에는 모두 800억 개의 신경세포가 망라돼 있습니다.

'빅 브레인'은 앞으로 모든 신경과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원하는 뇌 부위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능했던 뇌조직 해상도는 자기공명영상, MRI의 1밀리미터가 한계였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독일 율리히 연구소의 카트린 아문츠 박사는 '빅 브레인'은 구글어스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뇌의 정밀구조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뇌 세밀지도는 특히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심부뇌자극술에서 신경외과전문의가 전기자극 장치를 필요한 뇌부위에 정밀하게 위치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빅 브레인'을 제작한 연구진은 앞으로 남성, 여성, 노인, 젊은이의 뇌 세밀지도를 만들어 서로간의 차이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빅 브레인'의 상세한 내용은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