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빠듯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던 자영업자인 이들은 평생 모아온 돈을 잃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들은 80세가 넘은 노승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 총 피해액만 무려 8억 여 원에 달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피해자 중 단 한명도 이 스님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것. 의문의 스님은 지난 4월 30일, 이들의 돈 8억여 원을 들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스님에게 전 재산을 잃게 된 것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이 의문의 스님을 둘러싼 사연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사연과 함께 소위 '사찰사기단'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정체도 파헤칠 예정이다.
제작진은 특히 사라진 스님이 남긴 단서 하나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목소리’.
이에 제작진은 국내최고권위의 소리공학전문가와 함께 그들의 목소리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사기단으로 보였던 이들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졌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21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