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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 조작해 보험료 '꿀꺽'…병원·환자 적발

권지윤 기자

입력 : 2013.06.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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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서 거액의 요양급여와 보험금을 타낸 병원과 환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병원은 15억 원이 넘는 요양급여를, 환자들은 10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방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만 있고, 진료 기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환자들에게 숙식만 제공해주는 이른바 호텔식 병원입니다.

경찰은 암환자들에게 숙식만 제공해주고 거액의 요양급여를 타낸 혐의로 병원 운영자 52살 장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병원 개업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준 의사 84살 오 모 씨 등 4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장 씨 등은 대형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을 모집한 뒤 진료해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15억 원이 넘는 요양급여비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로는 영양제를 주사했으면서 암 치료제를 투여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환자 1천여 명은 이런 허위 진료기록을 토대로 부당 보험금을 타냈고, 그 액수가 100억 원이 넘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의사 자격이 없는 장 씨 등은 병원을 개설할 수 없어 진료행위를 하기 어려운 고령의 의사들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영업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