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점령 상황을 상정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낙도 탈환 훈련이 중국에 맞선 미·일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줬지만 미국의 속내는 센카쿠 문제에서 손을 떼려는 쪽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9일자 기사에서 전날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언론에 공개된 채 진행된 미·일 합동훈련과 관련, 미국의 의도는 일본의 '홀로서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미국은 재정난 때문에 국방예산이 대폭 삭감될 예정인 상황에서 일본이 자력으로 낙도(센카쿠 열도)를 지킬 능력을 배양하면 미국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또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의 핵심에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찬성하면서도 '중국을 쓸데없이 자극하고 싶지 않다'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 측 의사에 따라 훈련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한때 검토됐다고 전했다.
이번 낙도 탈환 훈련은 센카쿠 열도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미군이 11∼28일 캐나다·뉴질랜드 군과 함께 실시하는 '돈 블릿츠(dawn blitz·새벽의 기습)' 훈련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간의 낙도 탈환 합동훈련에 일본 육·해·공 자위대가 동시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7∼8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훈련을 취소할 것을 미국과 일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