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과 내일 평화 회담을 시작합니다.
미국과 탈레반 대표들이 탈레반의 정치 사무소가 개설된 카타르 도하에서 내일부터 회담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파견한 아프간 정부 산하 고위평화위원회 위원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 협상을 요구했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비판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카타르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에 대비해 카타르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밝혔고, 카타르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탈레반의 카타르 사무소 개설에 대해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화해를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화해 과정이 빠르거나 쉽지 않고 평탄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