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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고 덮어놓고…빗물받이·하수관 역류 우려

노동규 기자

입력 : 2013.06.18 21:04|수정 : 2013.06.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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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변에 있는 빗물받이와 하수관이 이렇게 쓰레기에 막혀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에도 역류하는 하수도, 침수되는 주택과 도로 많을까 우려됩니다.

노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이 솟구쳐 맨홀 뚜껑이 들썩이고, 제대로 배수되지 않아 흙탕물이 역류합니다.

여름 장마철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침수 피해 경험 주민 : 여기도 물이 저 하수도에서 역류해 올라왔어요. 여기 가운데도 그렇고 집 안 하수도에서도 역류했어요.]

비가 내리면 도로를 타고 빗물받이를 흘러들어 가 물이 도로 아래 묻힌 하수관으로 빠져나갑니다.

서울 시내 빗물받이들을 점검해 봤습니다.

각종 담배꽁초가 잔뜩 들어차 있고, 아예 종이로 막아놔 그 위에 담배꽁초가 쌓인 곳도 있습니다.

[주민 : 이거 쓰레기통이에요. 아저씨들 담배 피우는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휙 집어넣고 또 휙 집어넣고.]

빗물받이 내부를 들여다봤습니다.

하수도로 이어진 연결관 안이 각종 낙엽과 쓰레기로 절반 가까이 차 있습니다.

이렇게 하수도로 이어진 연결관이 막혀 버리면 물은 역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하수관에서 냄새가 나온다며 장판이나 고무판 등으로 막아놓은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각 자치구는 1년에 두 차례 빗물받이에 쌓여 있는 흙과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도로 아래 하수관은 한해 10% 정도밖에 치우질 못합니다.

예산 부족 때문입니다.

[ㅇㅇ구청 관계자 : 전량 준설을 한다고 치면, 1년에 들어가는 돈이 한 2~300억 원이 들어요. 근데 그게 너무 과하잖아요.]

게다가, 도로 아래 하수관의 처리 용량이 부족한 게 근본적 문제입니다.

2009년 이후엔 시간당 최대 95㎖ 이상 집중호우를 견딜 하수처리 시설로 교체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하수시설이 시간당 75㎖ 이하 호우에 맞춰 설계돼 요즘 같은 집중 폭우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근본적으로 부족한 하수 처리 용량에, 마구 버린 쓰레기 때문에 이번 여름 장마철에도 역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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