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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닉 부이치치 "6세때 이미 발로 글씨 써"

장희윤

입력 : 2013.06.18 01:01|수정 : 2013.06.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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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가 자신의 왼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전 세계 43개국을 돌아다니며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접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세계적인 강연자인 '닉 부이치치'가 출연했다.

그는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1989년 캐나다 회사에서 인공 팔을 마련해준 적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위해 모금 운동을 했다. 그 때 6살이었는데 이미 발로 글자를 쓸 수 있었다. 하나로 붙어있던 발가락을 분리수술 후 어머니가 발가락 연필끼우개를 만들어줘 발로 글을 썼다. 그 전부터 난 팔 없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겐 인공 팔이 무서웠다. 마치 로보캅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가 괴물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난 팔이 필요 없다. 발이 있으니. 나의 왼발을 보고 동생이 닭다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라며 특별한 닉네임이 있는 자신의 왼쪽 발을 보여줬다.

닉은 "의사들은 내가 걷거나 뭔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발가락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장애'를 자각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그는 "축구를 하다 발가락이 부러져 3주간 못 걸었다. 그 때 처음 내가 장애인이라는 걸 알았다. 그 후 내 발, 부모님,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삶의 교훈은 이렇게 어려울 때 찾아왔다"며 고백했다.

그는 왼 발로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해낸다고 고백했다. 닉은 "전동칫솔을 호스에 달아 스스로 이를 닦고 닭다리로 누르면 샴푸가 나오는 기계가 있어 벽에 비벼 거품을 만들어 혼자 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자랑스러운 발을 보여주며 '피스'를 외치기도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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