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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빅데이터' 선거법위반 국정원 트윗 320건 확보

임찬종

입력 : 2013.06.17 17:37|수정 : 2013.06.17 17:42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트위터 등 SNS 공간에서도 국정원의 정치 관여 정황을 추가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 3천200만건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약 320건을 찾아 최종 확인 작업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여론조사나 통계 작업을 위해 트위터 글을 무작위로 복사·저장해 두는 국내 IT업체 2∼3곳에 자료를 요청해 대선 전 수개월간 저장해 둔 트윗 데이터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대선기간 중 허위사실 공표 등 국내 선거사범 고발사건 처리에 대비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에서 별도로 수집해둔 트윗 자료까지 넘겨받아 모두 총 3천20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이 특정 이슈를 활용해 게시글 작업을 한 점에 착안해 '4대강', 'NLL', '천안함' 등 대선 이슈와 관련된 키워드를 선정해 3천200만건의 트윗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한 트윗을 1차로 걸러냈습니다.

검찰은 이어 대선 관련 글을 반복해 올린 트위터 이용자 가운데 '오늘의 유머' 등 15개 사이트에서 활동한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 정보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계정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트윗 320여건을 추려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계정 중에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글 작성에 사용된 국정원 직원 아이디라며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누들누들'(@nudlenudle)도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올린 트윗 중 대선과 관련된 것만 320건이다.

대선과 관련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법 위반에는 해당되는 트윗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면 트위터 관련 혐의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 사실에 추가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민주당 당직자들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감금한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원순 제압' 등과 관련한 국정원 문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민주당이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을 고발한 사건 등 국정원 의혹과 관련한 다른 사안들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