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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인이 아닙니다" 10년 전 택시기사 살해 사건 반전

김재윤 선임

입력 : 2013.06.15 08:56|수정 : 2013.06.15 09:02

그것이 알고싶다,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 방송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10년 전 일어난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40대 택시기사 사건의 진실을 재조명한다.

지난 2003년 최초 방송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의문점과 논란을 혈흔 실험등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다각도로 조명하는 것.

지난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 경,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어깨와 가슴 등에 무려 열두 군데 칼에 찔려 사망한 남성의 모습은 참혹했다.

경찰이 범인을 찾기 위해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을 때, 동네 다방에서 배달 일을 하던 15살의 최군이 나타났다. 최군은 자신이 범인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최군의 증언에 주목했다. 최초 목격자인 최군의 진술을 통해 범인의 몽타주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3일 뒤, 사건은 놀라운 ‘반전’을 맞게 된다. 최초 목격자였던 최군이 바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 된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군이 앞서가던 택시기사와 시비가 벌어지자 갖고 있던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고 한 것.

10대가 저지른 우발적 살인으로 보였던 사건. 하지만 최군 스스로 범행일체를 자백했다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최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년. 최군은 1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군 본인의 자백, 즉 진술조서에 나타난 의문점을 파헤치고, 당시 택시의 운행상황을 보여주는 타코미터 기록에 대한 감정을 통해 최군이 물리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한다.

아울러 제작진은 범행 현장을 지켜본 새로운 목격자를 찾아내, 당시 놓쳤던 약촌 오거리의  중요한 진실을 밝혀낼 예정이다.

이와함께 출소후에도 여전히 살인범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최군과 그의 가족은 재심청구를 준비 중이지만, ‘신규성’과 ‘명백성’을 기준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선,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임을 지적하고 최군 같이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 생기지 않기 위해 필요한 노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편은 오는 1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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