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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사회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쉐인 유먼 선수에 대해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김태균 선수가 공식 사과를 했고 당사자인 유먼 선수도 크게 문제 삼지 않으면서 구단이나 선수들은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 선수가 해외에서 인종차별의 발언이나 행동의 대상이 되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을까요.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못지않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선수들도 상당한데요. 유럽 축구의 인종차별 논란만큼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우리도 이를 대비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택광 경희대 교수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사회자:
최근 김태균 선수 인종차별 논란인데 당사자인 쉐인 유먼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요즘 표현으로 하면 쿨하게 말이죠. 인터뷰 하다보면 누구나 그런 실수 할 수 있다. 이렇게 반응을 했는데 세계 스포츠 문제에서 아주 미묘하고 문제가 되는 인종차별. 아직도 해결 안 되고 그런 문제 아닙니까.
▶ 이택광 경희대 교수:
그렇죠. 일단 김태균 선수의 발언 내용을 보면요. 얼굴이 워낙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이하고 공하고 겹쳐 보인다. 공이 흰색이니까요. 무슨 말이냐고 하면 농담을 한 거예요. 이게 더 문제라고 보죠. 김태균 선수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 선수를 음해를 하려고, 인종차별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재미삼아서 했다는 것이죠. 그만큼 한국 사회에 인종주의 자체가 웃음코드에 녹아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 김태균 선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종주의의 불감증. 비슷한 사건이 너무 많죠. 예를 들어서 미국 같은 사회 나가서 이런 식의 발언을 했다가는, 예를 들어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 가서 이런 발언을 했다. 아마 류 선수도 가자마자 이런 교육을 받았을 겁니다. 잘 못 발언했다가는 그대로 훅 가는 것이죠.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구단이나 KBO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 같은데 국내에 외국인 선수 굉장히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안일한 반응 아닌가요.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저도 스포츠, 야구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용병이라고 표현하잖아요. 그런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금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보면 아까 이택광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악의를 갖고 한 발언이 아니라 재미있게 이야기하다가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재제를 가하거나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말씀하셨다시피 김태균 선수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 한 것이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이 맥락에 이미 인종주의적 차별이 있었고, 한국 사람들 마음속에 다른 인종, 다른 나라 사람들을 하대하고 차별하는 마음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 평균적으로 그렇게까지 많이 갖고 있는 마음들이 김태균 선수의 발언으로 표출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외국의 기준이나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면 있을 수 없는 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할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축구에서도 말이죠. 포항 스틸러스의 노병준 선수가 6월 4일이었나요. 베이징 궈안과 AFC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경기 뛰다 카누테 선수를 한번 물어버릴까? 그런데 시꺼메서 맛없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죠?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옛날에 우리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 시커먼스 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코미디언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거든요. 사실 그것과 유사한 몇 가지 프로그램들이 케이블에서 방영되기도 했고요. 그 때문에 미국의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단체들에게 항의를 받기고 했죠. 제가 볼 때는 미국 방송에 보면 과거에 그런 코미디 장르가 있었어요.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와서 흑인을 희화화 하는 프로그램이죠. 그게 상당한 인종차별을 담고 있는 것이죠. 겉으로 볼 때는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분장한 이유가 흑인을 희화화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장르가 재미있다고 우리는 특별한 반성 없이 흉내를 낸 것이죠. 그런 웃음 코드들이 남아 있는 것들을 보면 한국 사회가 아직까지도 근대화가 되었지만 인종차별과 관련한 특별한 감각들이 남아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 서두원/사회자:
아까 용병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프로 스포츠에서 용병이라는 표현 자체가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용병이라는 것은 돈 주고 사와서 잠깐 쓴다는 뜻 아닙니까. 정규군과 다르다는 차별적인 뜻이 담겨져 있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박찬호 선수나 류현진 선수, 추신수 선수 용병으로 외국에 팔려갔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지 않습니까. 아주 차별하는 것이죠.
▶ 이택광 경희대 교수: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을 빗대어서 바나나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황인종인데 생각이나 정신은 백인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 그런 것이 많이 있죠. 영어학원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어 강사 중에 흑인 강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흑인 강사를 싫어해요. 어린 학생들도요. 그리고 지하철 같은 곳에서 흑인들 보고 우는 아이들도 있죠. 그런 것은 어떻게 본다면 상당히 심각하게 우리나라에 인종주의가 침투해있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 서두원/사회자:
해외 동포들 보면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 거기서 어렵게 살면서, 백인과 같은 레벨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백인이 우습게 보는 흑인이나 이런 사람들을 한국 동포들이 우습게 깔보고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LA폭동 때도 그런 말이 있었죠. 흑인들이, 한국 사람들이 하는 인종 차별에 민감한 상태이었기 때문에 LA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나 이런 곳에 피해를 많이 입혔다. 이런 뒷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한국인들의 어떤 다른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감상들을 들어보면 거의 모든 국가와 모든 민족에 대해서 사실은 약간 낮추어보고 적대적 감정을 갖는 모습을 일상에서 흔히 표현하는 광경을 볼 수 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흑인에 대한 것도 있지만 동남아의 노동자에 대한 폄하, 중국 사람에 대한 폄하도 있고 온갖 인종들에 대한 폄하가 있는 것 같아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혈연주의가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아까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말씀하셨는데 차별의 시선을 정확히 말하면 국제결혼을 통해서 나오는 자녀들에 대해서 코시안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었어요.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지만요. 서글픈 현상입니다.
▷ 서두원/사회자:
박지성 선수가 영국에 가서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당하고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 이택광 경희대 교수:
박지성 선수는 1월인가요. 보통 영국에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사전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제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그런 일이 발생하면 영국 같은 경우는 아주 단호하게 처벌을 하죠. 그와 관련되어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칭크라는 말이 눈이 찢어졌다는 뜻이에요. 그런 식으로 외모를 비하했죠. 일종의 외모를 비하한다든가, 생김새, 능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욕으로 통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처벌받게 되어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선수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때는 바로 제재가 가해지는데 관중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구단이 벌금내고 하는 것도 있다면서요.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유럽리그 같은 경우, 특히 이탈리아나 이런 감정적 발언을 많이 하는 나라 등에서 일어나는 일 같은데요. 지난달에도 인종차별 논란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탈리아 리그에서요. AS로마를 지지하는 관중들이 AC밀란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보내고 했다는 이유로 AS로마 구단이 우리나라 돈으로 7,200만 원 정도 벌금을 낸 사례가 있거든요. 이런 맥락들에 대해서 피파 회장이, 그런 징계가 필요한데 굉장히 징계 수위가 약한 것 아니냐.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구단에게 책임을 묻는 것의 의미는 관중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든지 이런 책임을 묻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2004, 2005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유럽 축구 연맹이 이 사태가 벌어진 두 경기에 대해서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이 당시에도 AS로마가 입장 수입을 단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최근에 그런 이야기 들었어요. 스페인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아시아인이 주문하면 컵에다 찢어진 눈 표시해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면서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사실 아시아인들이 어디 가면 실질적으로 많이 차별을 받죠. 서양인들 눈으로 볼 때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상태로 보이잖아요. 남성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도 여성처럼 보이지도 않고요. 이런 농담 비슷한 말이 있어요. 그렇게 차별을 많이 받은데 역설적으로 차별을 많이 받는 한국인들이 흑인이라든가, 동일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 의식을 갖는다는 것. 이게 약간 자가당착적이라는 라는 것이죠. 아시아인을 비롯해서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들이 서양 국가에서는 상식화 되어 있거든요. 한국도 그런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어요.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인 의식이 없을 수 있죠. 당해왔기 때문에 우리도 차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 피해자 의식에서요. 그런데 우리가 하는 것도 인종주의일 수 있다는 것이죠.
▷ 서두원/사회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도 인종차별로 문제가 된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 기자 보시기에 누군가요. 그 강속구 투수 있지 않습니까.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존 로커 라는 투수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선수 같은 경우에도 놀라운 실력으로 각광받는 피칭을 보여준 투수이었는데 99년에 언론에서, 뉴욕은 인종 잡탕 도시이다. 라고 하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의 비하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미국의 야구팬들이 문제제기를 많이 했고 그런 문제제기들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어서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이어진 여러 어려움 때문에 이 선수가 그냥 사라졌거든요. 그 다음에 이런 비하발언들에 대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건도 있죠. 박찬호 선수가 당시에 이단옆차기를 경기장에서 하면서 7경기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 사진은 지금도 우리가 볼 때 통쾌한 장면으로 남아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스포츠계가 유독 인종차별이 많은가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아무래도 스포츠는 몸과 관련된 신체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츠포츠 자체의 태생이 인종주의적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영국의 이튼스쿨 같은 경우가 럭비를 가르치죠. 그 이유가 사실은 방금 말씀드린 발상 때문에요. 허버트 스펜서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고난을 이겨낸 유전자가 더 강한유전자가 된다는 사회진화론적인 태도를 갖게 되죠. 물론 다윈의 진화론과 관련이 없습니다. 스펜서에게 오게 되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논리가 되요. 그래서 럭비를 가르치죠. 강인한 체력을 가져야만 강인한 유전자를 갖는다. 이런 황당한 신화. 이런 것들이 스포츠를 장려하는 정책으로 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스포츠계가 아무래도 이런 쪽에 경계를 소홀히 하면 마가 낄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겁니다.
▷ 서두원/사회자:
국내 스포츠도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계속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장치도 중요하지만 뭐랄까요. 사회 전반에 인종주의에 대한 문제제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그러한 것에 기반한 차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회 전반에서 공감이 이루어져야, 그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만 관련해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그리고 이와 관련되어서 사회적 환기도 있어야겠지만 차별 금지법들을 재정해서요. 서구의 유럽 같은 경우는 차별 금지법들이 대부분 재정되어 있습니다. 특정 인종을 비하 한다던가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의도적으로 모욕하는 행위들을 금지하는, 사실 그런 것들이 정신적인 저항을 줄 수 있거든요. 그와 같은 제도적 대책, 사법적 대책도 필요하죠.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국회에서 차별 금지법이 발의되었었는데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이거든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사실 아직까지 인식이 없고 김 기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사회적 합의가 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요.
▷ 서두원/사회자:
그런데 그 이유가 잘 추진이 되다가 기독교 일부 교단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심해서 발의한 의원들이 누그러지고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기독교 핵심 사상이 박애지 않습니까. 그게 바울의 사상이고요.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과 다른 어떤 전 인류를 사랑하는 박애의 마음인데 왜 반대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서두원/사회자:
축구 이야기로 살짝 넘어가 볼까요. 엊그제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5차전이 있었는데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까. 해외파, 국내파 나뉘어서 단합도 잘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떤 표현에 의하면 수비라인은 중동파 미드필더 라인은 유럽파 공격진은 국내파이기 때문에 서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전술운용이 되어서 이게 문제다. 이기고 지는 것이 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경기력에 있어서 이런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제는 그만 두셨습니다만 이기심, 분파주의, 파벌근성. 이런 것은 축구팀에게는 사형선고이고 협동할 마음이 없는 것은 부도수표처럼 허망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훈이 한국 축구팀에도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 서두원/사회자:
팀내 선수 간 파벌. 이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씀인데 축구계의 고질적인 파벌 싸움은 벽이 상당히 높은 것 아닌가요.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사실 파벌이라는 것이 학연이죠.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축구계에서의 라인이기 때문에요. 줄을 선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감독이 되느냐가 선수기용 문제라든가 선수에 대한 기본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파벌문제는 계속 제기되어 왔죠.
▷ 서두원/사회자:
2011년 조광래 감독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차범근 감독도 마찬가지였지 않습니까. 일단 이야기 나오면 그런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여전히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파벌주의 자체가 축구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뿌리 깊다는 뜻이기도 하죠.
▷ 서두원/사회자:
축구계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스포츠계 파벌 싸움.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이것은 어떻게 풀어야합니까. 여기에 먹이사슬이 이어져 있어서 그렇겠죠. 선수로 치면 국가대표가 된다든가 파벌로 하면 더 좋은 자리, 협회의 임원이 된다든가요.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말씀하신 2011년 조광래 감독 경질 문제도요. 사실 제가 이 당시 조광례 감독님을 좋아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격질 되셨잖아요. 그 때 많이 나온 뒷이야기가 당시에 나름대로 축구 협회 내부에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는 것인데 당시 조광래 감독이 야당이었다. 그래서 2013년에 회장선거가 있는데 그 때 그 전에 조광래 감독을 정리해야 축구협회 내부의 기득권이 유지될 수 있다. 이런 뒷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 서두원/사회자:
그 때 그랬죠. 조광래 감독이 잘 해서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진출하면 더 문제가 된다.
▶ 이택광 경희대 교수:
파벌이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판단을 오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반드시 거기에는 오판이 나오는 것이죠.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이 파벌에는 없는 것이죠.
▷ 서두원/사회자:
빙상에서도 그렇죠. 2006년 쇼트트랙 파문. 그 때 대단하지 않았습니까.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그 때도 특정 라인과 어느 라인과 그것에 연관된 선수들의 방향과 이런 것이 크게 부딪쳐서 난리가 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국가대표까지 한 선수가 러시아로 망명해서요. 이것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죠.
▶ 이택광 경희대 교수: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죠. 정치적 망명도 아니고, 빙상을 하기 위해 망명을 하는 운동선수가요. 그런데 그런 뒤에도 협회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안 세웠어요. 그게 문제이죠.
▷ 서두원/사회자:
이 문제 어떻게 봐야할지. 정리 한 말씀씩 해주시죠.
▶ 이택광 경희대 교수:
한국이 정말 상식적인 사회. 국제화 된 사회로 가려면 그런 파벌주의는 반드시 넘어가야 하는 지점들인 것이죠.
▶ 김민하 미디어스 기자:
파벌이라는 것이 의견의 대립이라면 생산적인 방향으로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학연, 지연, 혈연. 인종 문제. 이런 비합리적인 것을 근거로 해서 파벌이 형성되고 서로 대립하고 이런 모습은 극복을 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사회자:
6월 18일 마지막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 이란 전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