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윤상현이 열과 성의를 다해 피고인을 최후 변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밤 방송된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4회에서는 차관우(윤상현 분)이 며칠 밤을 새워 맡은 사건의 최후변론의 시간이 다가왔다.
변호인 측 최후변론시간이 되자 차관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 시종일관 실수를 반복했고 결국 법정 내에 댄스음악이 흘러나오기로 했다.
그 모습을 보던 법관은 큰 소리로 말하다 급기야 차관우에게 화를 냈다. 차관우는 화를 내는 법관에게 "법관님은 방금 약 50초 만에 나에게 화를 내셨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들어주는 상태가 된 것이다. 내가 남에게 말을 했을 때 못 알아들으면 큰 소리를 내고 화를 내게 된다. 지금 말을 듣지 못하는 피고인도 그런 상태"라고 말하며 수화와 함께 최후 변론을 했다.
"만일 50초가 아니라 50년 동안 못 알아들었으면 어땠겠나. 피고인은 그때부터 화를 내는 대신 기부를 했다. 자신과 같은 사람에게 써달라며 기부했다. 그러나 자신의 자그마한 빚 때문에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가차 없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한 번이라도 피고인의 외침을 들어줬다면 어땠을까. 죄를 지은 사람은 피고인이 아니라 귀를 막은 우리일지도 모른다"고 말해 감동적인 최후변론을 마쳤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