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부문에서는 소비자 정보 수입과 거래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려는 이른바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의 관련 산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데이터 브로커들은 웹 검색과 소셜 네트워크, 공개된 기록 등을 통해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는데 질병 여부와 신용 수준은 물론 임산부의 출산 예정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포함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조사 결과 소비자의 나이와 성별 구분, 주소와 같은 기본적 개인 정보는 1인당 0.0005달러 정도로 1천 명의 정보가 0.5달러라는 싼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이나 당뇨, 우울증 등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신생아 등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이터 브로커들도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개인정보 수집·판매 산업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지만 소비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정보가 대량으로 거래되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와 의회 위원회가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정보의 내용과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생활 정보 보호에 대한 법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개인 정보가 차별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